'희생'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5/16 좋은사람 vs 매력적인사람 (11)
  2. 2004/03/03 사랑의 성숙
생각할거리2008/05/16 16:30
좋은사람과 매력적인 사람
이렇게 두 명의 사람이 있다면 누구를 택하실 건가요?

물론 현실적으로는 사람이 딱히 두 명으로 분류되지 않아요.
보통 매력이라는 범주 안에 "성품이 좋다"가 들어가곤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명을 돕기위해 각 사람에 대한 설명을 좀더 보탠다면,

  1. 좋은사람
    착하다. 나의 말을 잘 들어주고 공감해준다. 내가 힘든일이 있을 때 도와준다.
    희생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도움을 잘 거절하지 못한다. 나서서 도와준다.
    가끔 너무 자신을 챙기지 않는 모습에 좀 짜증날때도 있다.

  2. 매력적인 사람
    뭔가 끌리는 것이 있다. 함께 있으면 재미있다.
    독특한 취미나 취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향기가 있다.
    나의 말에 공감을 무조건 해주기보다는 지가 좋아하면 같이 떠들수 있다.
    나와 의견 차이로 싸울수도 있다.

참 무식한 비교이고, 얼토당토않게 일반화 시켰지만,
갑자기 제가 한밤중에 차를 마시다 느낀건,
매력적인 사람좋은 사람보다 나아 보인다는 거에요.

정말 단지 성품이 좋기만 한 사람이라면, 누가 기억해 줄까요? 누가 그사람과 재밌게 떠들수 있을까요? 그사람과 같이 지내는 순간이 답답하지는 않을까요?

만일 반대로 진짜 밉상이지만, 그래도 매력적인 사람은 어때요? 그래도 재밌잖아요?

힘들때에는 좋은 사람이 필요합니다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매력적인 사람이 좀더 기억에도 남고 같이 생활하기도 즐겁지 않나요?

사람과 사람을 사는 그 관계 사이에 있는 "재미"
이것의 중요성을 저는 너무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갑자기 "매력적인 사람" 이 되고싶어진걸지도 몰라요.

저는 매력적인 사람을 좋아해요
그리고 좋은 사람은 가끔씩 필요합니다.

Posted by sylund
생각할거리2004/03/03 00:00
예전에 내가 지금보다 조금 덜 성숙했을때.
물론 지금도 아직 어리다는게 많이 느껴지긴 하지만.

그때는 "사랑" 이라는 것을 뭔가 멋지고 아름다운것이라고 생각했다.
스스로 플라토닉 러버, 그리고 로맨티스트라 칭하며.
벽에는 커다랗게 순수(Pureness)라는걸 붙여놓고
아. 나는 순수함만을 추구하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했었다.

( 물론 대놓고 세상에다가 난 플라토닉이다! 라고 말하진 않았다.)
( 그렇게 말하는 건 매우 세속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

특히 희생이니 뭐니 그런 것이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했다.

타인을 위한 죽음을 무릅쓴 희생

그래서 스스로를 희생하며 (아마도) 나름대로 즐겼던거 같다.
자신이 무슨 비극의 주인공인양 착각하며
자신의 가슴을 깨어진 자신의 마음 조각들로 후벼파면서
그 고통을 즐겼다고 할까?

정신적인 메조키스트였다.
분명히.

그 시기가 지나면서,
가슴의 상처가 날로 커져가서
더이상 마음을 유지하기 힘든 단계가 왔다.

참고로 메조짓도 많이하면 출혈과다로 병원에 실려간다. (육체적의미에서)

그 다음부턴는 "수복기"였다.

가장 사랑하는 것은 나 자신이며
모든 사람은 본래 혼자 살아가고
결국에는 혼자가 된다는 사실.
진리처럼 보이지 않는가?
나는 홀로 태어나 결국 홀로 죽음을 맞이한다.
이렇게 글을 쓰는 동안에도 나는 혼자이다.

" 언제나 같이 할 수 있는 사람? "
" 그런건 존재하지 않아. 너는 똥쌀때도 같이 싸니? "
" 언제나 라는 단어를 그렇게 함부러 쓸 수 있을까. "

솔직히 마음이 편했다.
나는 우주의 짱이였다.

무엇하나 부러운 것이 없었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나" 만한 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나르시소스였으며.
세상의 모든것을 비난하는 냉소주의자였다.
세상의 모든일은 불합리해보였고
비효율적이였다.

모든것은 숫자와 식으로 상상되었고
세상은 단순히 그것들이 계산되는 과정에 지나지 않았다.

그래 나는 그것이 세상의 진실인것으로 생각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처가 다 회복된것일까?
아니면 드디어 성숙한다는 걸까..

내가 "자라기도" 하는 것일까?
나이를 먹기 싫어했던, 그리고 오래 살고만 싶었던.
끝없는 영원을 갈구했던,

세상이 멸망한다고 해도 "나"만이라도 살아남으면 자살하지 않겠다는 내가.

변하는 것일까...?

전 우주에 걸쳐진 영혼의 연결.
그것이 어렴풋이 느껴진다.

" 나는 스스로 날개를 찢고 세상에 강림한 천사 "
" 악을 멸하며, 잘못된 이치를 피로서 바로잡는다 "
" 스스로의 눈을 가리고 저울의 눈금에 따라 어느쪽을 파괴할지 정한다. "

이제는... 눈 가리개를 벗을때가 온 것 같다.

아무래도 원래 날개는 없었던거 같다.
원래 우리에겐 날개라는 것은 없었던거 같다.

하늘을 날 수 있는 날개 대신
사랑을 받았다.

흔히 생각하는 아름다움의 가치에 따르면,
희생이 아릅답거나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희생은 아프고, 사실 사랑도 좀 아프다.

단지 사랑은 강하다.
그것만은 진실인거 같다.
Posted by sylu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