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3/29 색맹이 되었던 이야기
  2. 2008/03/12 머리속이 물로 꽉 찬 것 같아요 (2)
일상이야기2008/03/29 00:36
너무 무거운 주제가 계속 떠있는게 그냥 그래서,
쓰던글을 제처두고 근황 잠시.
  1. 색맹이 되기로 결심했었다. 할일이 너무 많아 너무 피곤했다. 그래서 "색"을 보기가 힘들었다. 그냥 봄도 부담되고 나 혼자 그냥 가을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었다.

    Notwist 노래를 100번 이상 들었다.

    노래를 들으면서 세상을 바라보면 정말 물감들이 뚝뚝 떨어지는 것처럼 바닥에 흘러내려 짓밟히고 더러워져서 회색이 된다. 그냥 그런 세상을 바라보았다.
  2. 근데 그래도 그렇게 살수가 없더라. "색"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었다. 좀더 힘내기로 했다.
    이젠 Notwist 노래를 들으면서 춤을 추면서 걸어다닌다.

이쯤되면 Notwist가 궁금할테니 그냥 유명한 곡 하나
The Notwist - This room (Neon golden 앨범) - 유저가 만든 뮤직비디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Day 7 (Shrink 앨범)

Day 7 의 차분히 발전해 나가는 리듬을 듣다보면, 제가 왜 색맹이 되려고 했는지 아실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여튼 요지는, 정말 바쁘게 살다보니 삭막해졌다가 어느순간 다시 여유를 찾았다 정도...
Posted by sylund
일상이야기2008/03/12 00:53
머리속이 물로 꽉 차있는 것 같아요.
뭔가 울리는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귀가 좀 멍멍해 진 것 같기도 하고,
음악을 들어도 와닿아 오지도 않는 것 같기도 하고,

땅을 딛고 서 있지만 수영을 하는건지 걷고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조금 어지러운 것인지 아니면 멀쩡한 건지도 모르겠고,

두뇌의 날카로움은 아직 조금은 남아있는 것 같은데,
마음은 심해의 그것마냥 온통 파랗고 어찌보면 답답하고,
빛이 있는지 없는지 알수도 없어 답답하고,
가끔씩 칠흙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일을 하는건 점점 능숙해 져서 좀더 많은 일을 처리하면서도 여유가 있는데,
해야 하는 일은 그것보다 좀더 빨리 늘어나는 것 같고,
또 신경써야 하는 일은 좀더 늘어나고 있고,

그런 중간에 길을 잃고서 그렇게 가만히 서있다가,
또 어떻게 기운이 나기도 하고,

복잡한 건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너무 복잡하고 속상해서 해초들 처럼 무성히 자라난 것들에 붙잡혀,
발버둥 치다보니 또 바다속에서 숨을 쉴수 있다나?

때가 온 것 같아요.
수영을 하는게 아니라 춤을 출때가 온것 같아요.
춤을 추다 날수도 있을만큼, 마음의 추를 덜어내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너무 빠른건지 아닌건지 모르겠지만,
Posted by sylu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