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08/07/19 고여 있는 생각들 (8)
  2. 2008/03/29 색맹이 되었던 이야기
  3. 2008/03/13 죽음.. 죽음이여, 사라진 영혼들이여, 사라진 아이들이여. (7)
  4. 2008/03/12 머리속이 물로 꽉 찬 것 같아요 (2)
  5. 2008/02/17 승부 (8)
  6. 2008/01/01 움직이는 마음 (6)
  7. 2007/12/04 마음의 감기 (4)
  8. 2007/05/06 이제 다시 (4)
  9. 2007/03/08 불안 (2)
  10. 2006/08/24 마음 한 조각
생각할거리2008/07/19 12:48
물이 흐르지 않고 고여있으면 썩기 쉽듯이
생각 또한 흐르지 않고 고여있으면 썩기 쉽다.

시험이 끝난후 거의 일주일 동안이나 대충 편하게만 지냈더니
머리속에 물이끼가 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머리에 새로움을 주는 책이나 영화를 차라리 보았으면 좋았을 것을,
더이상 새로운 자극을 주지 못하는 게임에 빠져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시덥지 않은 게시판들이나 들여다보고,

은둔하며 탐닉하는 자에게서 무엇이 나올수 있단 말인가?
좀 늦긴 하지만 마음을 좀 다잡아야지.
Posted by sylund
일상이야기2008/03/29 00:36
너무 무거운 주제가 계속 떠있는게 그냥 그래서,
쓰던글을 제처두고 근황 잠시.
  1. 색맹이 되기로 결심했었다. 할일이 너무 많아 너무 피곤했다. 그래서 "색"을 보기가 힘들었다. 그냥 봄도 부담되고 나 혼자 그냥 가을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었다.

    Notwist 노래를 100번 이상 들었다.

    노래를 들으면서 세상을 바라보면 정말 물감들이 뚝뚝 떨어지는 것처럼 바닥에 흘러내려 짓밟히고 더러워져서 회색이 된다. 그냥 그런 세상을 바라보았다.
  2. 근데 그래도 그렇게 살수가 없더라. "색"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었다. 좀더 힘내기로 했다.
    이젠 Notwist 노래를 들으면서 춤을 추면서 걸어다닌다.

이쯤되면 Notwist가 궁금할테니 그냥 유명한 곡 하나
The Notwist - This room (Neon golden 앨범) - 유저가 만든 뮤직비디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Day 7 (Shrink 앨범)

Day 7 의 차분히 발전해 나가는 리듬을 듣다보면, 제가 왜 색맹이 되려고 했는지 아실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여튼 요지는, 정말 바쁘게 살다보니 삭막해졌다가 어느순간 다시 여유를 찾았다 정도...
Posted by sylund
생각할거리2008/03/13 22:30
#1

저는 한살어린 사촌동생을 떠나보내고 난 후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습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 그런것 보다는
죽음이 결코 미화될수 없을 꺼라는 그런 트라우마입니다.

특히나 사고를 당해서 생을 달리한 경우
어떠한 수식어를 붙이더라도 결코 아름답게 표현될수 없다는 것을 깨닳았습니다.
그냥,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슬픈 일일뿐이죠.

그래서 저는 아직 죽음에 대해서 민감합니다.
죽음에 대한 냄새도 잘 맡고, 추억이야기도 죽음냄새가 좀 나서 아주 약간 꺼립니다.

#2

오늘 회사에서 열심히 코딩을 하다가 조금 쉴까 하고 웹서핑을 조금 했습니다.

몇일전의 4자매의 죽음과 암매장에 이어,
얼마전에 안양에서 실종되었던 아이들 2명 또한 처참하게 살해된채 암매장 되었다는 기사를요.

순간 진짜 너무 기분이 안좋아졌습니다.
그것도 너무도, 너무나도 처참하게 살해되었더군요.

기사를 읽다보니 정신이 이상해 지는 것 같아서 얼른 창을 닫아버렸습니다.
사무실이라서 소리를 지르고 싶어도 지를수 없어
대안으로 메신저에 대고 말을 걸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제가 연초에 아마도 그때가 신정이였던가요?
그때 할머니 댁에 갔더니 저 아이들 사진이 아파트 게시판마다 붙어있고
실종된 아이를 찾는다고 되어있었습니다.

저는 그냥 연휴에 아이들이 없어져서 참 마음고생이 심하시겠구나라고만 했지요.
그런데 이렇게 될 줄이야.

그래요, 제가 이렇게 좀 비정상적으로 슬퍼한다고 그 아이들이 살아 돌아오는 것은 아니겠지요.
범인을 붙잡아 굉장한 형벌을 내린다고 하더라도 아이들이 살아 돌아오는 것은 아니겠지요.

왜 이런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운하를 파던 말던 그런건 상대적으로 갑자기 상관없어졌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일이 벌어지는지,
왜 전보다 더 자주 일어나는 것 같은지
그냥 우연일뿐인지?
그리고 저런 기사를 자주 봐서 사람들이 저런 사건에 무감각해지는 것은 아닌지 그런 공포로

마음의 떨림이 멈추질 않습니다.
Posted by sylund
일상이야기2008/03/12 00:53
머리속이 물로 꽉 차있는 것 같아요.
뭔가 울리는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귀가 좀 멍멍해 진 것 같기도 하고,
음악을 들어도 와닿아 오지도 않는 것 같기도 하고,

땅을 딛고 서 있지만 수영을 하는건지 걷고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조금 어지러운 것인지 아니면 멀쩡한 건지도 모르겠고,

두뇌의 날카로움은 아직 조금은 남아있는 것 같은데,
마음은 심해의 그것마냥 온통 파랗고 어찌보면 답답하고,
빛이 있는지 없는지 알수도 없어 답답하고,
가끔씩 칠흙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일을 하는건 점점 능숙해 져서 좀더 많은 일을 처리하면서도 여유가 있는데,
해야 하는 일은 그것보다 좀더 빨리 늘어나는 것 같고,
또 신경써야 하는 일은 좀더 늘어나고 있고,

그런 중간에 길을 잃고서 그렇게 가만히 서있다가,
또 어떻게 기운이 나기도 하고,

복잡한 건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너무 복잡하고 속상해서 해초들 처럼 무성히 자라난 것들에 붙잡혀,
발버둥 치다보니 또 바다속에서 숨을 쉴수 있다나?

때가 온 것 같아요.
수영을 하는게 아니라 춤을 출때가 온것 같아요.
춤을 추다 날수도 있을만큼, 마음의 추를 덜어내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너무 빠른건지 아닌건지 모르겠지만,
Posted by sylund
일상이야기2008/02/17 23:32
만일 내가 패배를 했다면,
승부에서 졌다면,
내가 뭔가 나빴기 때문일까?

그런줄로만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도

방법이 좋지 않았거나,
운이 안좋았거나,
잘 몰랐거나.

이런 것들은 내가 나빠서가 아니란걸 알게 되었다.

모든 과오를 나에게 돌리지도 말고,
돌리더라도 내가 몹쓸 사람은 아니다.

물론, 이기고 싶다면,
정말, 이기고 싶다면
좀더 나은 전략을 세우고
좀더 노력을 해야겠지.

p.s. 누군가 나를 구원할 것이라고 바라지말자. 나의 어둠은 나만이 밝힐수 있다.
Posted by sylund
작곡2008/01/01 01:35

마음을 정말 그대로 음악에 담는다면 어떤 음악이 나올까?
나의 마음은 변덕스런 날씨처럼 흔들린다.

결코 밝아오지 않을 밤처럼 어둠속에서 헤메이고 있다.

누군가에게 향하는 짧은 편지일수도
닿지 못한 말과 터무니 없는 상처들.

겨울 밤은 깊다.

어떤 느낌이 드시는가요?
사실 그 느낌 그대로 저도 제 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해가 갈듯말듯
Posted by sylund
일상이야기2007/12/04 16:56
마음을 가다듬자.
감기가 걸리는 것은 몸이 약해져서 그럴꺼야.

그렇다면 마음의 감기도
내 마음이 약해져서 그런것 아닐까

원래 약도 없잖아 감기는?
그냥 잘 자고 잘 먹고 하다보면 낫겠지.

근데

남을 기분좋게 하기 위해서
우스꽝스러운 짓을 하는건 지금은 못하겠네

여유가 별로 없어요.

답답하고 갑갑한 분위기를 싫어해서 했던
내가 생각해도 참 어이없고 재미없던 유머들

이제 하지 않아.

난 왜 이런 글을 쓸까?
그것이야말로 내가 약해져서가 아닐까?
이 글을 보면서

사람들의 댓글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고 싶어서가 아닐까

필사적으로 견디자, 정신줄을 놓아버릴 것 같은 이런 충동을
Posted by sylund
들을거리2007/05/06 13:08
그동안 고민은 많이 했지만,
오히려 우왕좌왕하기만 했는데 이제야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알 것 같다.

몸에 힘을 풀고 한발 앞으로.

Baten Kaiotos OST중 The True Mirror (Motoi Sakuraba 작곡)

바텐 케이토스는 잘 알지 못하는 게임이지만,
Motoi Sakuraba의 다른 음악을 듣다보니 어찌어찌 듣게되었는데, 역시 멋지다.

참고로 Motoi Sakuraba의 음악중에는 Valkyrie Profile, Shining Force 등이 있다.
(더 많겠지만 내가 막상 생각나는건 이정도)


Posted by sylund
생각할거리2007/03/08 13:11
마침 성유진님의 요청도 있고 해서 쌓여있는 불안을 정리해보고자한다.
불안을 태그로 표현한다면? 이라는 글인데, 작업이 무척 재미있어보인다.

사실 '불안'이라는 말을 더 잘 이해하기위해서는 단어 자체의 사전적인 의미보다는
어떤 상황이나 어떤 단어에 연결이 잘 되어있는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여간 서설은 그다지 필요없고, 독백에 가깝게 나의 불안을 정제해보자.
(자칫 하면 내가 좋아하는 고리타분한 형이상학에 빠져드니까)

나는 불안하다.

지하철에서 피곤하다며 할아버지께 자리를 양보해 드릴까를 고민하면서
자리에 앉아서 잠을 청할때 나는 불안하다.

대학교에서 수업을 들을때 옆에 앉은 여학생에게
그 교재 어디서 제본했냐고 물을까 말까 고민하면서 불안해진다.

초안을 세우고 교수님께 상담을 받으면서
교수님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씀을 하셨지만
좀더 자세한 계획을 세우면서 점점 불안해진다.

내가 이 일을 해야하는지 하지 말아야 하는지 분간이 되지 않을 때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나다운 것인지를 잊었을 때
나는 불안하다.

불안은 사실 나의 원동력이었다.

불과 얼마전에 나는 내가 절대적이라고 믿었던 개념들을 포기했다.
불안정함을 가지는 것이 나의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모든 것에 휘둘리고 있다.
절대를 부정하던 순간의 강함을 잃어버린듯 하다.
어쩌면 단지 잊어버린 걸지도 모르지만,

복학을 하고 나서 모든것이 시작되려는 이때
내가 꿈꿔두었던 많은 계획들을 실현하려는 이때
자신감을 잃은 나는 오히려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상황은 낙관적이다.
모든게 잘 되고 있어.
하지만 약한 나는 불안하다. 뭐를 해야할지 몰라서. 아니아니, 뭐를 해야 옳은 건지 몰라서.

나는 모든 것을 확실하게 단정짓지 못하고 있다.
지금의 나에겐 확신이 없다.
(낙관적인 상황을 이어 나갈수 있을지 없을지, 어쩌면 악화시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p.s. 불안의 원인을 찾아가는 것 같다.
Posted by sylund
생각할거리2006/08/24 00:00
지금의 마음을 기억할 수만 있다면,

언제까지라도

한조각이라도 기억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불태우고 버리고 나아갈 수 있다.

나의 오만과 자만은 나를 죽이고, 죽어버린 나였던 시체를 넘어 나아간다.

수많은 맹세와 허풍은 족쇄가 되어 나를 옭아메고

자유롭지 못한 나는 죽어간다.

Posted by sylu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