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3/03 광어회를 좋아했던 아가씨의 말 (6)
  2. 2006/08/28 DeathLover
생각할거리2008/03/03 23:32

자세한 내용은 담지 않겠습니다. 그다지 공개성 글에 어울리는 내용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저 스스로 기억하기 위해서, 어쩌면 잠시 생각해 볼 거리가 될지도 몰라서 이렇게 남겨봅니다.

술집에서 그분을 만났습니다. 이야기를 하게 되었죠. 어쩌다보니 굉장히 상황에 맞지 않는 희안한 대화를 하게 되었어요.

이야기주제는 흘러흘러 졸업하고 무엇을 할 것이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유학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고, 그녀는 유학을 가면 인생에서 어떤것이 달라지느냐고 했지요. [이 말에도 사실 곧바로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을 이어갔습니다.

삶에 찌들지 마세요
이 말의 무게, 이것은 글로 감히 옮이기 힘듭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저는 이 말 그대로를 그 순간 느꼈습니다.

삶에 찌든다는 것, 그것은 무엇인가요? 하루하루를 빠듯하게 살아간다는 말인가요? 아니면 죽지못해 살아간다는 말인가요? 행복하지 않은 삶이 삶에 찌든 삶인가요?

그녀는 몇가지 말을 덧붙였습니다. 행복하게 살라고. 그래요 삶에 찌든 다는 말은 간단히 생각하면 행복하지 못한 삶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국어사전적 의미의 찌들다는 세상의 여러 가지 어려운 일에 몹시 시달려 위축되다.입니다. 제 언어로 표현하자면,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조차 힘겨운 그런 상황이겠죠.

너무도 지쳐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전부인 그런 삶. 하는 일 외에 다른 것을 생각할수 없게 만든 현실...

그순간, 왜인지 모르게 저는 그렇게도 잘라내려 했던 동정이란 감정을 느꼈습니다.

저 말의 의미와 저 말이 나오게 된 현실과 그런 현실을 바꿀수 없는 자신에에 대한 무력감 때문에 슬픈 분노가 피어올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억하기로 했습니다. 저에게 삶에 찌들지 말라고 말해준, 광어회를 좋아했던 아가씨를. 그리고 저 말의 의미를, 그리고 현실을

그리고 저의 결심을

알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저 말을 너무 제 멋대로 해석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제 머리속에 들어있던 많은 생각들이 저 말 한마디에 반응해버리는군요.

Posted by sylund
생각할거리2006/08/28 00:00
생명이 없는 것을 사랑하는 자들이 있다.

시체, 부패물, 배설물, 오물, 기계, 인공물등에 집착하고 매혹당한다.
그들은 죽은 것을 말할 때에만 생기가 돈다.

어둠과 밤, 그리고 권력에 집착한다.

어떤가 당신은?

당신은 죽음을 사랑하는가 삶을 사랑하는가? "살아 숨쉬는 것"보다 "기계"를 더 사랑하지는 않는가?

따뜻한 친구들과의, 연인과의 대화보다 기계를 조작하는 것을 더 사랑하지 않는가?

자동차, 비행기, 무기를 그녀의 미소보다 더 사랑하는가?

생동하는 구조보다는 법과 질서를

자발적 방법보다는 관료적 방법을

살아있는 것보다는 기계장치를

풍요로움 보다는 정연함을

사용하기보다는 저장함을 사랑하지 않는가?

난 굳이 비난하겠다. 죽음을 사랑하는 자들을 굳이 비난하겠다. 살아있는 것들보다 죽어있는 것을 더욱 사랑하는 자들을 호되게 비난하겠다. 그리고 동정하겠다. 자신조차도 사랑하지 못하는 자들을 동정하겠다. 삶과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 자들을 동정하겠다.

그리고 나는 나의 과거를 비난하고 저주하며 죽음을 선사하리라.

Posted by sylu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