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거리2008/07/22 19:28
호냥이사진

호냥이


저는 사실 호랑이가 되고 싶은 고양이 일지도 모릅니다.
맹수의 눈을 가지고 세상을 향해 으르렁 되고 싶었는데, 냐옹 밖에는 나오지 않네요.

이런 저런 일들을 처리하다보면,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때가 많습니다.
좀더 능숙하게 일을 휘어잡고 하고싶은데,
하다보면 그 일에 눌려서 재빠르게 도망치곤 합니다.

대인배가 되고싶었지만,
사실 아직까지는 그릇이 부족해서 그런지 흉내를 내려니 스트레스를 너무너무 받네요.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게 많은데,

이런 저에게도 가끔 기회가 올때도 있습니다.
저 사진과 같이 상황이 올때가!

사실, 지금 유학을 가려고 준비하면서 힘들어하는데
옆에서 도와주는 손길이 많은 지금이 그런 기회이겠죠.

호랑이처럼 어흥한번 해야겠어요.
대인배는 아니지만 꼬리를 지켜들고
우아한 몸짓으로

어흥~ 떡내놔라
Posted by sylund
생각할거리2008/07/19 12:48
물이 흐르지 않고 고여있으면 썩기 쉽듯이
생각 또한 흐르지 않고 고여있으면 썩기 쉽다.

시험이 끝난후 거의 일주일 동안이나 대충 편하게만 지냈더니
머리속에 물이끼가 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머리에 새로움을 주는 책이나 영화를 차라리 보았으면 좋았을 것을,
더이상 새로운 자극을 주지 못하는 게임에 빠져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시덥지 않은 게시판들이나 들여다보고,

은둔하며 탐닉하는 자에게서 무엇이 나올수 있단 말인가?
좀 늦긴 하지만 마음을 좀 다잡아야지.
Posted by sylund
생각할거리2008/06/02 23:25
스파이로 오인 받으며 멸시를 받던 여성이 말했다.
어떻게 아셨죠?
제 말은, 절 믿을수 있다는 걸 어떻게 아셨냐는겁니까?
그 말에 그는 천천히 말했다.
알지못하네
잠시동안의 무거운 침묵이 지나가고 나서 그는 말을 계속했다.
신뢰란 그런 것이야
Battlestar Galactica에서 발췌

신뢰는

어떠한 상황에서든,
어떠한 이유도 가지지 않은 채로,
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나의 가치관에 위배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짧게말하면

믿는다. 너니까
Posted by sylund
생각할거리2008/05/25 23:16
웹서핑을 하다보면, 그리고 가끔 길거리를 가다보면
분노에 가득찬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서 화를 내지요.
욕을 하기도 합니다.

취향에 차이는 있겠지만,
저는 이를테면 비둘기를 보면
아 비둘기구나
고개 까닥거리는게 귀엽네
(물론 날아오르면 피하긴 합니다)

근데 어떤사람들은
X발 드러운 닭둘기 X끼

갸들이 뭔 잘못이 있다고

웹서핑을 하면서도 별거 아닌 글에
알바냐며, 돈 쳐먹었냐고,
그냥 순한말 쓰면 안되나?

제가 사회심리 전공자는 아니지만,

전 사회에 걸친 불안감과 피해의식 때문에
사람들이 예민해져서 그럴것이라고 추측은 하는데,

(누군가는 IMF때부터 심화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화를 내고 욕하고
세상이 뭐갔다고 욕하면

결국 자신만 손해보더라구요.
Posted by sylund
생각할거리2008/05/16 16:30
좋은사람과 매력적인 사람
이렇게 두 명의 사람이 있다면 누구를 택하실 건가요?

물론 현실적으로는 사람이 딱히 두 명으로 분류되지 않아요.
보통 매력이라는 범주 안에 "성품이 좋다"가 들어가곤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명을 돕기위해 각 사람에 대한 설명을 좀더 보탠다면,

  1. 좋은사람
    착하다. 나의 말을 잘 들어주고 공감해준다. 내가 힘든일이 있을 때 도와준다.
    희생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도움을 잘 거절하지 못한다. 나서서 도와준다.
    가끔 너무 자신을 챙기지 않는 모습에 좀 짜증날때도 있다.

  2. 매력적인 사람
    뭔가 끌리는 것이 있다. 함께 있으면 재미있다.
    독특한 취미나 취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향기가 있다.
    나의 말에 공감을 무조건 해주기보다는 지가 좋아하면 같이 떠들수 있다.
    나와 의견 차이로 싸울수도 있다.

참 무식한 비교이고, 얼토당토않게 일반화 시켰지만,
갑자기 제가 한밤중에 차를 마시다 느낀건,
매력적인 사람좋은 사람보다 나아 보인다는 거에요.

정말 단지 성품이 좋기만 한 사람이라면, 누가 기억해 줄까요? 누가 그사람과 재밌게 떠들수 있을까요? 그사람과 같이 지내는 순간이 답답하지는 않을까요?

만일 반대로 진짜 밉상이지만, 그래도 매력적인 사람은 어때요? 그래도 재밌잖아요?

힘들때에는 좋은 사람이 필요합니다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매력적인 사람이 좀더 기억에도 남고 같이 생활하기도 즐겁지 않나요?

사람과 사람을 사는 그 관계 사이에 있는 "재미"
이것의 중요성을 저는 너무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갑자기 "매력적인 사람" 이 되고싶어진걸지도 몰라요.

저는 매력적인 사람을 좋아해요
그리고 좋은 사람은 가끔씩 필요합니다.

Posted by sylund
생각할거리2008/03/13 22:30
#1

저는 한살어린 사촌동생을 떠나보내고 난 후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습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 그런것 보다는
죽음이 결코 미화될수 없을 꺼라는 그런 트라우마입니다.

특히나 사고를 당해서 생을 달리한 경우
어떠한 수식어를 붙이더라도 결코 아름답게 표현될수 없다는 것을 깨닳았습니다.
그냥,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슬픈 일일뿐이죠.

그래서 저는 아직 죽음에 대해서 민감합니다.
죽음에 대한 냄새도 잘 맡고, 추억이야기도 죽음냄새가 좀 나서 아주 약간 꺼립니다.

#2

오늘 회사에서 열심히 코딩을 하다가 조금 쉴까 하고 웹서핑을 조금 했습니다.

몇일전의 4자매의 죽음과 암매장에 이어,
얼마전에 안양에서 실종되었던 아이들 2명 또한 처참하게 살해된채 암매장 되었다는 기사를요.

순간 진짜 너무 기분이 안좋아졌습니다.
그것도 너무도, 너무나도 처참하게 살해되었더군요.

기사를 읽다보니 정신이 이상해 지는 것 같아서 얼른 창을 닫아버렸습니다.
사무실이라서 소리를 지르고 싶어도 지를수 없어
대안으로 메신저에 대고 말을 걸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제가 연초에 아마도 그때가 신정이였던가요?
그때 할머니 댁에 갔더니 저 아이들 사진이 아파트 게시판마다 붙어있고
실종된 아이를 찾는다고 되어있었습니다.

저는 그냥 연휴에 아이들이 없어져서 참 마음고생이 심하시겠구나라고만 했지요.
그런데 이렇게 될 줄이야.

그래요, 제가 이렇게 좀 비정상적으로 슬퍼한다고 그 아이들이 살아 돌아오는 것은 아니겠지요.
범인을 붙잡아 굉장한 형벌을 내린다고 하더라도 아이들이 살아 돌아오는 것은 아니겠지요.

왜 이런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운하를 파던 말던 그런건 상대적으로 갑자기 상관없어졌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일이 벌어지는지,
왜 전보다 더 자주 일어나는 것 같은지
그냥 우연일뿐인지?
그리고 저런 기사를 자주 봐서 사람들이 저런 사건에 무감각해지는 것은 아닌지 그런 공포로

마음의 떨림이 멈추질 않습니다.
Posted by sylund
생각할거리2008/03/03 23:32

자세한 내용은 담지 않겠습니다. 그다지 공개성 글에 어울리는 내용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저 스스로 기억하기 위해서, 어쩌면 잠시 생각해 볼 거리가 될지도 몰라서 이렇게 남겨봅니다.

술집에서 그분을 만났습니다. 이야기를 하게 되었죠. 어쩌다보니 굉장히 상황에 맞지 않는 희안한 대화를 하게 되었어요.

이야기주제는 흘러흘러 졸업하고 무엇을 할 것이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유학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고, 그녀는 유학을 가면 인생에서 어떤것이 달라지느냐고 했지요. [이 말에도 사실 곧바로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을 이어갔습니다.

삶에 찌들지 마세요
이 말의 무게, 이것은 글로 감히 옮이기 힘듭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저는 이 말 그대로를 그 순간 느꼈습니다.

삶에 찌든다는 것, 그것은 무엇인가요? 하루하루를 빠듯하게 살아간다는 말인가요? 아니면 죽지못해 살아간다는 말인가요? 행복하지 않은 삶이 삶에 찌든 삶인가요?

그녀는 몇가지 말을 덧붙였습니다. 행복하게 살라고. 그래요 삶에 찌든 다는 말은 간단히 생각하면 행복하지 못한 삶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국어사전적 의미의 찌들다는 세상의 여러 가지 어려운 일에 몹시 시달려 위축되다.입니다. 제 언어로 표현하자면,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조차 힘겨운 그런 상황이겠죠.

너무도 지쳐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전부인 그런 삶. 하는 일 외에 다른 것을 생각할수 없게 만든 현실...

그순간, 왜인지 모르게 저는 그렇게도 잘라내려 했던 동정이란 감정을 느꼈습니다.

저 말의 의미와 저 말이 나오게 된 현실과 그런 현실을 바꿀수 없는 자신에에 대한 무력감 때문에 슬픈 분노가 피어올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억하기로 했습니다. 저에게 삶에 찌들지 말라고 말해준, 광어회를 좋아했던 아가씨를. 그리고 저 말의 의미를, 그리고 현실을

그리고 저의 결심을

알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저 말을 너무 제 멋대로 해석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제 머리속에 들어있던 많은 생각들이 저 말 한마디에 반응해버리는군요.

Posted by sylund
생각할거리2008/02/25 13:18

서울대 입구역에서 화장실에 잠깐 들어갔을때, 저는 제 맘에 썩 들지않는 글귀들을 읽었습니다.

초등학교때 줄을 긋고 짝궁이 넘어오지 말라고 소리쳤었지요 - 좋은생각
뭐 정확히 동일한 표현은 아닙니다만, 대충 비슷한 표현이였습니다.

또 뭐가 그렇게 맘에 안드느냐? 라고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제게는 저게 왜 좋은생각인지 통 알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줄을 긋고 내 구역을 정하는 것이 사회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올바른 건가요? 아니아니 그 경우에는 옳은생각이라는 다른 단어를 쓰기는 했겠지만요.

의도는 알겠습니다. 국민학교,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아련한 추억에 잠긴다는 건요. 좋지요, 그때 순수했던 시절을 떠올리면서 나도 저런 때가 있었구나. 그때는 뭐도 잘 모르고 마냥 즐거웠는데? 허허

도대체 무슨소리를 하는겁니까? 라고 묻고 싶습니다. 순수했던 시절을 그리는 건 그만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어린시절만 회상하면 현재는 어떻게 살아갈래요.

과거가 있기에 현재가 있다.
이 말은 맞는 말입니다. 그렇더라도 우리가 사는 건 현재란 말입니다. 추억에 잠기고, 과거를 미화시키며 거기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건 병입니다.

예전이 좋았지,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말만하지 말고 오늘을 어떻게 살지, 내일엔 어떻게 해볼 생각을 한번이라도 해보면 안되나요? 상상만이라도 해보란 말입니다. 과거의 잃어버린 영광같은 건 어찌보면 후회와 회한일 뿐이에요. 영광이 아닙니다.

저는 화장실에 가서 저런거 안보고, 오늘 저녁메뉴는 뭐가 좋을지 같은 좋은 생각을 하겠어요.

Posted by sylund
생각할거리2008/02/23 11:39

회사 동료이자 존경하는 형과의 저녁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다 우리 본부의 신화적인 존재인 본부장님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분은 사원으로 입사하셔서, 몇년도 안되서 팀장이 되시고, 곧 본부를 잡수시고 현재 위치에 올라오셨다. 그래서 회사에서 몇 손가락안에 드는 위치까지 올라오셨다.

이게 주제는 아니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하자.

그래서 그 분이 그런 고속승진을 하게된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그분은 선택과 집중을 굉장히 잘 하시는 분이야. 나아가야 할때와 물러서야 할때, 버려야 할것들과 집중해야 할 부분에 대한 굉장한 감각과 안목을 지니고 계시지

그 자리에서는 선택과 집중, 그것이야말로 경영자의 자질이라는 생각을 했다. 모든 분야에 투자하는 것 보다는 정말 경쟁력이 있어야 하는 부분을 선택하고, 그렇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만큼의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옳다. 돈이 무한정인 회사는 없으므로 어쩌보면 당연한 소리고,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무엇을 버려야 할지를 선택하는 것이 경영을 얼마나 잘 하는 가를 나타낸다.

그런 선택과 집중을 받지 못한 프로젝트는 어떻게 흘러가는가? 자원배정을 못 받으며, 자원이 없는 만큼 더더욱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지 못하게 된다. 그럼 당연히 더더욱 선택받기 힘들게 되겠지.

선택을 받지못한 프로젝트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1명의 개발자가 개발을 열심히 하여 굉장히 우아한 코드와 빠른 성능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다른 자원들, 이를테면 디자인이라던지,가 없다면 그 프로젝트는 시장에서 선택을 받기 힘들게 된다.

물론 약간 지나친 일반화가 되어있다. 한명이 개발해도 대박이 날 수 있는 프로젝트는 있겠지만, 단순히 선택받은 프로젝트와 선택받지 못한 프로젝트를 따지면 선택한 프로젝트가 다시 선택될 확률이 많다. 즉, 경영자가 선택하고 집중한다는 의미는 바로 이런 의미이다.

선택하지 않은 부분을 버릴수 있고, 별 기대도 하지 않는다. 현상유지만 한다.

너무 당연한 소린가? 하지만 선택받지 못한 프로젝트에서 일을 하는 개발자는 아무리 유능해도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개발자도 그 흐름을 알고 있어야 한다.

만일 자신이 맡은 프로젝트를 정말로 성공시키고 싶다면, 어떻게든 그 흐름을 바꿔야한다. 그렇지 않는한 프로젝트의 성공은 개발하기 전에 이미 결판난 것이다

Posted by sylund
생각할거리2007/12/10 02:02
일을 시작하기 위해 기분이 내킬때까지 기다리는 따위의 짓을 하지 않으려면
시험제도는 좋은 훈련이 된다.

아놀드 토인비

문병로교수님의 저서 "쉽게 배우는 알고리즘" 책 114p에서 재발췌 하였습니다.
아쉽게도 원문을 찾을수는 없지만, 곱씹어볼수록 맞는 말이라서 남겨봅니다.
(원문은 찾는데로 수정해놓겠습니다.)

저 말이 일에만 한정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취미로 하는 것들에도 적용된답니다.

글을 쓰는것도, 음악을 작곡하는 것도, 프로그램을 짜는 것도.
(이것들은 제가 해본 것이라서 감히 예를 들수 있겠네요)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기분이 내킬때까지 기다리는게 아니라
꾸준하게 시간을 정해놓고 해야합니다.
이것이 프로와 아마추어를 구분짓는 중요한 차이가 되곤 하기도 합니다.

아니면 토인비의 말처럼, 어디 작품을 내던가 그런식으로
구체적인 기한, 목표를 정해놓고 성취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Posted by sylu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