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거리2007/04/07 21:30
"무서운 것"은 자신이 충분히 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만 생각했다.
강자에게 적응하는 한가지 방식중의 하나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간밤에 H.P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을 영화화한
Necronomicon (악마의 서) 1994년 작을 보고나서는 생각이 달라졌다.

진정한 공포는 강자, 약자의 개념으로 설명이 불가능 하다.
그것은 말 그대로 어둠 그 자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어떠한 것으로 여겨진다.

영화는 4가지 이야기로 이루어져있다.
첫번째 이야기가 큰 줄기를 이어나가고 나머지 3가지가 액자식으로 들어간 구성이다.

첫번째 이야기는 "The library"
H.P. 러브크래프트가 수도원에 들어가서 Necronomicon (악마의 서)를 연람하는 내용이다.
(크툴루 세계관의 창조자이자 이 영화의 원작격인 소설을 쓴 미국의 호러소설 작가이다)

이 내용은 전체스토리의 개연성을 주지만 그냥 그런 내용이다.

두번째 이야기는 The drowned.
그냥 괴기스러운 이야기, 악마에 대한 의식과 약간의 로맨스?
러브크래프트 소설의 느낌은 별로 들지 않는다.

세번째 이야기는 The cold
요건 좀 섬뜩한 내용을 담고있다. 하지만 그냥 일반적인 호러이야기.

"잔인한 태양이 비추는 곳에 사는 저주받은 인간들.
그중에 스스로 고안한 장치에 의지하여 감금되어 살아가며
저온 속에만 살수 있는 인간들이 존재했다."

참 괜찮은 상상력을 담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이것도 오늘 이야기할 내용은 아니다.

네번째 이야기 The whisper.
이 부분이 오늘 이야기하려는 부분이다.
이 이야기야말로 H.P 러브크래프트의 분위기를 잘 살린것 같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겠지만, 내용의 참혹성때문에 자세히 남길수는 없다.

위의 세가지와는 다르게 네번째에서는 주인공이 공포에 대해서 저항을 거의 할 수없다.
역겹거나 잔인한 범주를 떠나서 말그대로 미쳐버리게 되는데
그것은 이미 정신이 돌이킬 수 없게 되었기때문이다.

(보고 있는 나도 침착을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했다)

비인간적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만큼의 공포,
그리고 죽음으로도 피할수 없게되어버린 상황.

주인공은 그 공포속에서 "존재의 가치"를 잃어버린다.
그리고 죽을수도 없게되어버린다.
(차라리 죽음이 나을 정도다)

그러한 공포는 맞닥드려서는 안된다.
정말 돌이킬 수 없다.
노출되는 순간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

참고로 이 영화가 혹시 관심이 있게되신분이 있다면,
주의를 당부드리고 싶다.

Horror - the true horror that paralyzes the mind and sears it with nightmares - is never truly healed.

공포, 정신을 마비시키고 악몽들로 낙인찍는 그 진정한 공포는 절대로 완전히 치유될 수 없다
.
Posted by sylund